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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이 너무나도 좋았던 11월의 어느 날, 여자 친구와 연희동 데이트를 했다.
예전에 한 번 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카페였다.보연희라는 카페인데 연희동 한복판에 있다.
연희동은 올때마다 참 정겨운? 동네다.
날씨가 좋아서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수동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하지도 않고
아주 힙한 것만 몰려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블랙&화이트의 단조로운 건물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
각기 다른 건물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고 빨간 벽돌 집이 있으면서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랄까?
하나 불편한 게 있다면 주차.... 그나마 가까운 곳은 서연중학교 돌담길 따라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(시간 당 1,200원)인데 경쟁이 치열하다.
혹은 사러가 마트에 장보는 김에 거기다 주차하고 연희동을 구경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.
이 카페는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고 가격은 맛에 비해 좀 비싼 편이다.
제일 인기있는 메뉴는 생과일이 듬뿍 들어간 크레이프 케이크
보연희의 케이크들
디저트류만 파는 줄 알았는데 메뉴를 보니 브런치도 판매하고 있다.파르페 가격이 ㅎㄷㄷ
여자친구 따라 나도 무화과에 막 입문하였고 그렇게 우리는 무화과 파르페를 고르고 또 뭐 고를까 하다가 귤케이크의 영롱한 빛깔에 그걸 고르고 말았다...무화과가 끝물인지 그냥 그랬다 ㅋㅋㅋ
오렌지 생크림케익도 사실 그렇게 특출난 맛은 아니었다. 썩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는 맛이었다.완벽한 날씨의 연희동
바깥 공간도 있어서 햇빛이 좋은 날엔 밖에서 먹다 보면 행복하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카페이다.
적고 보니 이건 보연희 추천 글이 아니라 연희동 추천 글 같구나... 보연희는 그저 그래요..ㅋㅋㅋ 연희동은 좋습니다
오늘 후기 끝!